대인관계 형성에 불편함을 느끼세요? 혹은, 말상대가 필요한가요? 상담해요

군중속 외로움이라고,  

다방면에서 살기 편해진 현재 시점에 동떨어진 기분을 느끼는 건 나 하나뿐이란 생각도 들 때가 있지요.  

돌이켜 보면 아무도 남지 않은 것 같고, 한 번 벌어진 실수는 연거푸 계속될 것 같아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하고,  

간단하게 실리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맺는 인스턴트식 관계를 제외한다면  

과연 세상에 내 편은 몇 명이나 남아 줄까 혹자는 고민합니다.  

내 친구의, 내 애인의, 내 부모의, 그리고 나의 이야기  

섣부르게 꺼낼 수 없었잖아요.  

나와 당신은 지금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상태이기에  

아무것도 신뢰할 수 없겠지만,  

또 아무것도 잃을 게 없다는 뜻이기도 하니  

전부 털어 놓고 후련해지는 게 어때요?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가장 밑바닥부터 현재까지 경험하면서  

느끼는 바로는 내 주변인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굴곡이 있었다고 장담해요.  

나는 부모와도 문제가 있었고, 친구와도 문제가 있었고, 연인과도 문제가 있었죠.  

심지어는 부모가 없을 때도 있었고, 친구가 없을 때도 있었어요.  

상처가 많으면, 남의 이야기에도 객관적일 수가 없게 되더라고요.  

나는 전문 카운셀러나 정신병원의 의사 선생님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댓가를 지불받았다고 해서 그 값어치만을 하기 위해 기계처럼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아요.  

내게 마음을 열어 주려고 노력하는 당신을 위해 가장 주관적으로, 또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된 것처럼 당신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건 물론, 그 근본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고민할 수 있어요.  

혹시 알아요? 당신이 용기내어 꺼내 준 그 이야기에 감동을 받거나 안타까워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생길 수 있을지 말이에요.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 같은데, 측근들은 말하죠. 그 정도의 우울증이라면 현대인 누구나가 가지고 있다. 너는 심한 편이 아니다. 오버하지 말라. 대인기피증 때문에 사람이 무섭고 힘든데 대개는 그걸 이상하게 보기도 해요. 본인이 경험하질 못했으니까요.  

애인 문제로 불편한 구석이 많은데, 친구들이나 상대방한테 먼저 이야기하긴 꺼려지나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있는 거잖아요.  

내가 친구라고 생각하는 이 사람이 진정으로 나의 친구가 맞는 것일까? 친구와의 이러이러한 관계가 유지되어도 좋을까? 답은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내가 그 문제들을 듣고 어느 정도는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군요.  

부모님과의 마찰 등으로 스트레스가 심하죠. 혹은 자아성찰이 필요한데, 혼자서 내릴 수 있는 결론에는 한계가 필요하다면 내 도움을 받으세요.  

너무너무 섬세하고 감성적인 사람이라, 전화 상담은 불가능해요. 상호간 목소리를 들으며 이야기하는 걸 원하는 사람에게는 미안해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e-mail이라는 좀 더 은밀한 기능을 사용할 권리가 있죠. 내가 친구처럼 생각된다면, 반말도 좋아요. 글재주나 두서가 없어도 나는 여느 재미있는 소설보다도 더 깊게 당신의 사연에 빠져들 거예요. 장담해요.  

들려 줄 거죠? 그쪽의 이야기들.